신황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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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 20220130-거듭난 사람들의 삶입니다.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2-02-03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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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은 교회력으로 주현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주현절이란 하나님이 이 땅에, 그리고 믿음의 사람들에게 나타나신 것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지만 그분이 구원자로 오신 하나님이신 것을 우리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만약 하나님께서 자신을 드러내시지 않았다면 우리는 결코 알 수 없었을 거예요.

    예수님께서 탄생하셨을 때 동방박사들이 찾아왔지요? 그들은 헤롯에게 가서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경배하러 왔노라.”(2:2) 그래요. 목자들을 찾아간 천사들은요,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2:11) 그래요. 그뿐이 아니지요? 헤롯도, 제사장들도, 그리고 서기관 뿐 아니라 예루살렘에 사는 사람들이 모두 동방박사로 인하여 예수 나심에 관한 소식을 들었어요. 세례 요한의 어머니 사가랴 역시 성령이 충만하여 예수님의 오심을 확인했어요. 공생애 기간 동안 수많은 이적과 기사를 보면서 사람들은 그분이 누구인가를 알았지요? 중요한 것은요, 그분은 오늘도 우리를 찾아오셔요. 그런데 과연 우리는 그분의 음성을 얼마나 자주 들으며, 그분의 손길을 느끼고 사나요? 이걸 보고 느끼며 살 때 우리 삶은요, 놀라움으로 가득해요.

    전에 제가 섬겼던 한신교회는요, 한신목회개발원을 설립하고 1년에 한 차례 목회자 세미나를 열었어요. 처음 시작할 때는요, 등록예상인원을 600명 정도로 잡았어요. 그리고 과연 목회자 600명이 올까? 걱정도 했어요. 그런데 예상외로 천 명이 넘었어요. 시간이 갈 수 록 숫자는 더 늘어났고요, 나중에는 양수리 수양관이 수용할 수 없을 지경이 되었어요. 그때가 1990년대 중순이었는데요, 한국교회 안의 다른 목회자 세미나들은 쇠퇴기였어요. 그런데 유독 한신목회개발원만 가득 차는 거예요. 사람들은 이런 현상을 나름대로 분석하고, 이야기해요. 강사가 좋다는 거예요. 서울인근이어서 교통이 편리하다는 거예요. 식사가 좋고 잠자리가 편하다. 6월 첫 주니까 연휴가 끼어서 부담이 없다 등등 이런 저런 평가를 해요. 그런데 제가 본 이유는 전혀 달랐어요.

    지금은 고인이 되신 이중표 목사님은요, 세미나 한 달 전부터 양수리 수양관에서 생활하셔요. 수요일과 주일에만 교회에 오셔서 설교하시는데요, 한 달 동안 세미나 준비도 하시지만 매일 목사님들이 모일 예배당 의자 하나씩을 붙잡고 기도해요. 목사님들이 다닐 길을 걸으며 기도하고요, 식당과 숙소, 곳곳을 돌며 기도해요. 조금이라도 더 열심히 말씀을 준비해야 목사님들이 감동을 받는 거 아닌가요? 아니에요. 내가 준비하는 것보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것이 먼저에요. 등록된 이름들 하나하나를 부르며 기도하고요, 강의를 맡은 강사님들 한 분 한분을 위해 기도해요. 교인들이 봉사하는데요, 봉사자들이 은혜를 받아 환한 미소와 따뜻한 섬김으로 감동을 줄 수 있도록 기도해요. 그랬더니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 줄 아세요? 새벽기도회 때 목사님들이 말씀을 듣다가, 기도하다가 통곡을 해요. 치유가 일어나요. 봉사자로 오신 교인들이 하나님의 만져주심을 경험해요. 이런 소문이 나니까 양수리 수양관에는요, 전국에서 오신 목사님들로 가득 차는 거예요.

    하나님의 이름으로 모일 때마다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요, 그분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귀에요. 그분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이에요. 그 음성을 듣고, 그 손길을 느끼게 될 때 그 사람의 삶은요, 놀랍게 달라져요. 이것이 거듭난 사람들이 사는 삶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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