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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6-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의 “불신”입니다.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2-02-08조회 : - 첨부파일 : 등록된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들었던 생각입니다. 코로나 상황 때문에 명절 같은 명절을 보내지는 못하지만 그럼에도 고향이 그리운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고향이란 무엇일까요? 사람들은 자신이 태어난 곳을 고향이라고 불러요. 맞는 말이에요. 그곳에서 살았던 시간들이 있고요, 아름다운 추억들도 있지요? 그래서 어릴 적 친구들이 보고 싶고요, 살수록 그곳이 그리워져요.
그런데 저는 부모님 두 분을 하나님께 보내 드리고 나서 고향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했어요. 부모님이 안 계시니까요, 제가 태어난 곳은 더 이상 고향이 아닌 거예요. 고향이 그토록 그립질 않아요. 그 때 알았어요. 고향은 내가 태어나서 고향이 아니라 부모님이 계셔서 고향이구나. 부모님 때문에 내가 있었고, 그러므로 그분들이 계신 곳이 고향이구나. 그걸 깨닫고 나서 성경을 읽었는데요, 놀라운 깨달음이 있었어요. “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히11:16)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고향을 그리워하게 하신 이유는요, 부모님이 계신 본향, 부모님이 돌아가실 그곳을 기억하도록 하기 위함인 거예요. 우리도 그곳에 이르기를 원하시는 거예요. 이걸 잊지 않고 살 때 그 사람의 삶은 달라져요.
동화작가이며 목회자인 이현주 목사님이 계셔요. 이분이 젊은 시절, 시골교회에서 목회를 하셨는데요, 몇 명 안 되는 교인 중에 집사님 두 분이 패를 갈라 싸우는 거예요. 한번은 세미나가 있어서 외출을 하고 왔는데요, 두 분이 싸워서 난리가 났어요. 그래서 한 분을 찾아가 “집사님이 이해하시고 화해하시지요?” 그랬더니 “그것이 와서 무릎 꿇고 빌기 전에는 절대로 용서 안 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다른 분을 찾아가 “집사님이 이해하시고 화해하시지요?” 그랬더니 똑같은 이야길 하는 거예요. 할 수 없이 목사님은요, 두 분 다 교회로 오시라고 했어요. 그런데 아무도 안 오는 거예요.
주일날이 되었는데요, 설교 제목이 뭐였을까요? “그리스도 안에서 용서하라” 그런데 설교를 듣고도 한 주간 동안 전혀 달라지질 않아요. 화가 난 목사님이 주일 광고시간에 “한 주간 동안 금식하겠다.”고 선포했어요. 그러면 두 사람이 잘못했다고 해야 되지요? 그런데 하루 이틀이 지나도 아무런 연락이 없어요. 5일이 지나자 목사님은요, 화가 더 났어요. 그래서 바보같이 나 혼자 굶을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고요, 밥을 드셨어요. 그러면서 이런 교인들과 함께 신앙생활을 할 수 없다고 판단했고요, 교회를 사임하기로 작정했어요.
그런데 그 때 내면에서 조용한 소리가 들려요.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이었는데요, “너는 그 일이 있었을 때 내게 깊이 기도했느냐?” “밥을 굶고, 먹을 때 내게 물었느냐?” “교회를 사임한다고 작정하기 전에 나와 상의했느냐?” 그 음성이 비수처럼 마음에 꽂혔고요, 이 목사님은 눈물을 펑펑 흘렸어요.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했지만 사실은 자기 생각대로 살았던 거예요. “믿는 자의 불신”이란 이런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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