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황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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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 20220220-소망과 회복을 이야기하는 사람들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2-03-04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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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7, 셀 수 없이 많은 순록 사체가 놓인 사진 한 장이 해외 커뮤니티인 레딧에 올라왔는데요, 이것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2016년에 촬영된 사진인데요, 노르웨이 툰드라 지역인 하르당에르비다(Hardangervidda) 국립공원 내 한 언덕입니다. 당시 이 곳에 살던 순록 323마리가 벼락에 맞아 한꺼번에 죽었는데요, 국립공원 측은 사체를 수거하지 않고 그대로 두겠다고 발표했어요. 그러자 학계와 지역에서는요, 국립공원 측을 엄청나게 비난했어요.

     

    그들이 비난하는 이유는요, 상상해 보세요. 만약 사체를 방치하면 해당 지역에 설치류, 쥐들이 들끓을 거예요. 썩으면서 악취가 나지요? 전염병이 돌 수 도 있어요. 환경도 오염이 되지요? 그러나 국립공원 측은요, 벼락이 자연현상이기 때문에 그대로 두어도 괜찮다는 거예요. 결국 사체를 그곳에 그냥 두었어요. 어떻게 되었을까요?

     

    남동 노르웨이 대학교(University of South-Eastern Norway) 셰인 프랭크(Shane Frank)박사는요, 순록 떼죽음 이후 이 지역 생태계가 어떻게 변했는지 연구하여 영국 학술지 왕립학회(Royal Society)에 논문을 게재했어요. 그의 연구에 의하면요, 순록의 사체는 갈까마귀와 독수리, 여우 등 사체를 먹고 사는 동물들에게 풍부한 먹이를 제공했어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생각하고, 주장한 것처럼 쥐와 같은 설치류들이 과도하게 늘지 않았는데요, 이유는 사체를 먹으려고 육식성 조류들이 몰려오니까 무서워서 올 수 없었던 거예요. 2019, 다른 연구진들이 생물학 학술지인 바이올로지컬 레터스(Biological Letters)에 논문을 실었는데요, 벼락에 죽은 순록 사체가 부패하면서 곤충이 많이 생겨났다는 거예요. 그런데 이런 곤충들을 작은 새들이 와서 먹어 버리므로 이상현상들은 생기지 않았어요. 오히려 토양이 좋아지면서 식물 개체들도 번성했는데요, 놀랍게도 자연은 원상태를 유지했다는 거예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동물 사체가 발생하면 멀리 치워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러지 않으면 악취가 나고, 토양을 오염시키고, 전염병을 불러온다고 여겼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아니에요. 프랭크 박사는요,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놀랍게도 순환한다.”고 이야길 해요. 그러면서 그는요, 영국 언론, 가디언(Guardian)과의 인터뷰에서 자연은 정말 엄청난 회복력을 가졌다.”고 말해요. 누가 이런 자연의 놀라운 시스템을 만들었나요? 하나님이지요? 그 하나님은 오늘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나 사회적 갈등, 다툼의 문제, 그것의 해결책도 만드시지 않았을까요? 그걸 믿는다면 우리는 어려운 현실에서도 소망과 회복을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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