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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4-아쉬움으로 남은 마음이 있습니다.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2-08-06조회 : - 첨부파일 : 등록된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지난 주 우연히 송승환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체널, 원더풀 라이프를 보았는데요, 가수이자, 작곡가로 활동한 윤형주님의 이야기 중에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를 들었습니다. 윤형주님은 철저한 신앙인 가정에서 태어났고요, 교회 안에서 성장했어요. 중학교 2학년 때 2년 선배인 가수, 조영남님을 교회에서 처음 만났는데요, 고등학생이 되면서 교회 성가대에서 함께 활동했어요. 윤영주님은 테너니까 베이스 앞자리에 앉았고요, 그 바로 뒤에 베이스인 조영남 선배가 앉은 거예요.
그런데 조영남님은요, 모태신앙으로 성장한 윤형주님과는 신앙생활을 하는 태도가 너무나 달랐어요. 예전엔 헌금시간에 헌금바구니를 돌렸지요? 그러면 뒤에 있던 조영남이 윤형주의 옆구리를 쿡쿡 찔러요. “헌금 가진 것, 반반씩 내자.”는 거예요. 그러면 선배가 말하니까 절반을 나눠줬는데요, 언제부터인가는 매번 헌금을 달라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형! 헌금은 하나님께 드리는 건데 남의 것을 빼앗아 드리면 되겠느냐고? 그리고 가져갔으면 돌려줘야지, 왜 주지 않느냐?”고 따졌대요. 그랬더니 가만히 있던 조영남씨가 “형주야, 니 말이 다 맞다.” 그러더래요.
그랬으면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지요? 그런데도 헌금시간만 되면 계속해서 옆구리를 찔러요. 그러니까 불편하지요. 그래서 윤형주씨가 싫은 내색을 했는데요, 예배 후에 조영남씨가 윤형주씨를 불렀어요. 그리고는 이렇게 물어요. “형주야, 헌금은 누구 거냐?” “하나님 것이지요.” “그럼 네 것도 아니면서 네가 왜 싫어해? 왜 돌려달라는 거야?” “그건 하나님과 나와의 문제니까 더 이상 이야기하지 마.” 그러는 거예요. 논리적으로 보면 그럴 듯해요. 그런데 조영남씨의 이야기는 틀렸어요. 뭐가요? 서양 속담에 이런 이야기가 있어요. “예배를 드리기 위해 촛대를 훔치지 말라.” 사람들은요, 자신의 말과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서 구실을 찾아요. 그럴듯한 말을 지어내요. 그런데 촛대를 훔친 마음으로는요, 하나님이 받으실 예배를 드릴 수 없어요. 헌금도 마찬가지에요.
그 외에도 조영남님은요, 교회 안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행동들을 해요. 성찬식이 경건하지요? 예수님의 피와 살을 나누는 의식이니까요. 그런데 그 시간에 그는요, 이곳저곳으로 옮기면서 포도주를 받아 마셔요. 그리고는 “캬~~” 소리를 크게 내서, 주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 시켜요. 그런데 그는요, 세례를 받지 않았어요. 목사님이 “세례 받은 사람만 떡과 잔을 받으라.”고 말씀했어요. 그런데도 그렇게 하는 거예요. 그분은 정말 많은 재주를 가졌어요. 음악이면 음악, 미술이면 미술, 그리고 글을 정말 잘 써요. 그 정도의 재능은 하나 가지기도 어려워요. 그런데 그분은 정말 많은 것을 가졌어요. 만약 그분이 교회 안에서 질서를 따르고, 순종하는 것을 배웠더라면 어땠을까요? 훈련했더라면 지금 어떻게 사실까요? 분명한 것은 지금보다 훨씬 더 놀랍고, 귀한 일들을 감당했을 거예요. 보람 있고, 기쁨을 삶을 사셨을 거예요. 조영남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것이 아쉬움으로 제 마음에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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