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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7-무엇보다도 기본기가 중요합니다.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2-08-06조회 : - 첨부파일 : 등록된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지난 5월,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훗스퍼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 선수가 시즌 23골로, 리버풀의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와 더불어 공동 득점왕에 올랐어요. 영국 프리미어리그는 전 세계에서 축구를 가장 잘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지요? 그런 곳에서 득점왕에 올랐다는 것은요,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대단한 일이에요. 강원도 춘천, 그것도 시골에서 태어난 손흥민 선수가 어떻게 이런 엄청난 일을 이룰 수 있었을까요?
그의 성공 비결에 대한 책이 한 권 출간되었어요. 그의 아버지, 손웅정 옹이 쓴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인데요, 그 책에 보면 손흥민은 “나의 축구는 온전히 아버지의 작품이다.” 그렇게 이야기했어요. 1962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난 손웅정 옹은요, 어려서부터 유달리 축구를 좋아했어요. 축구공만 보면 그저 좋았고요, 축구만 하면 행복했어요. 중학교 때 그는 강원도 춘천으로 전학을 갔고요, 춘천고를 졸업한 후에는 명지대학교에 들어가 그 학교를 대학 최고의 축구 명문으로 만들었어요.
대한민국의 남자라면 군대를 피할 수 없지요? 군대에 입대한 손웅정님은요, 군인 축구팀, 상무에 입대해 2년간 선수로 뛰었어요. 제대 후 프로구단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했고요, 1986년에는 대한민국 U23 국가대표로도 뽑혀 활동했어요. 그런데 갑작스런 부상으로 그는 선수생활을 지속할 수 없었는데요, 억척스러운 재활을 통해 프로팀, 일화 천마에서 다시 뛸 수 있게 되었어요. 그런데 그 기쁨도 잠시 다시 부상을 당했고요, 28세의 젊은 나이에 선수생활을 마감하고 말았어요.
은퇴 후 그는요, 가장으로서 생계를 위해 일용직 막노동, 헬스 트레이너, 초등학교 방과 후 강사, 시설 관리 등 투잡, 쓰리잡을 하면서 생활비를 벌었어요. 지게를 지고 공사판 계단을 오르면서 누가 알아볼까 봐 내심 위축되고 창피했다고 그래요. 실재로 그를 알아 본 사람들이 한 때 잘나가던 축구선수가 노동판에서 일한다고, 수근 거리는 소리도 들었어요.
그런데 놀라운 것은요, 선수로써 실패하고, 가장으로서도 만족한 벌이를 하지 못하면서 그가 받은 은혜가 있어요. 정말 소중한 것들을 배웠어요. 노력해도 안 되는 것이 있지요? 그래서 자신은 부족하고,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철저히 깨달았어요. 그래서 자기를 돌아보며 겸손을 배웠어요. 이것이 그의 남은 삶을 건강하게 이끄는데요, 무슨 일이 있어도 운동을 멈추지 않아요. 부족하기에 독서를 쉬지 않아요. 축구 뿐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기본기가 정말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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