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황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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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 20220821-가장 귀한 일 중 하나가 이런 것 아닐까요?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2-08-21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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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래 전 미국에서 목회할 때 교인들과 함께 장거리를 다녀오다가 교통사고를 겪었습니다. 차에는 저와 장로님, 집사님과 청년 하나가 타고 있었는데요, 고속도로에서 우리 차가 뒤집히면서 대여섯 바퀴를 굴렀어요. 그런데 그 때 저는 정말 놀라운 경험을 했어요. 사고가 나자 저는 직감적으로 죽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사고가 나고, 차가 수렁에 처박힐 때까지 불과 1분도 안 되었을 텐데요, 그런데 그 순간이 정말 천천히 가는 거예요. 그리고 지금까지 살면서 중요했던 사건들이 생생하게 기억이 나요. 그림처럼 보여 지는 거예요. 후에 너무 신기해서 자료를 찾아봤는데요, 저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이 많아요. 여러분! 저의 이 경험이 객관적인 걸까요? 정말 죽음 직전에 사람들은 무언가를 기억하게 될까요?

    지난 2월 영국의 BBC방송은요, 중요한 보도 하나를 내 보냈어요. “죽음 직전, 지난 삶의 중요한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쳐간다.”는 거예요. 이걸 보여주는 과학적 증거가 포착되었다는 거예요. 한 과학자 팀이 뇌전증, 그러니까 간질이지요? 이 질병에 걸린 87세 환자의 뇌파를 측정하던 도중에 갑자기 심방마비를 일으켜 사망했어요. 그런데 그 순간 그의 뇌파가 약 30초 가량 꿈을 꾸거나 기억을 떠올리는 것과 같은 패턴을 보였다는 거예요. 그들은 국제 학술지인 노화 신경과학 프론티어스”(Frontiers in Noing Neuroscience)에 자신들의 연구를 실었는데요, 이런 종류의 뇌 활동이 사람의 마지막 순간에 일어날 수 있다는 거예요.

    연구의 공동 저자인 아지말 젬마 박사는요, 죽어가는 사람의 뇌파를 최초로 촬영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로 우연이라고 말해요. 그는요, 환자의 심장이 멈추기 30초 전, 그러니까 멈추면 뇌에 혈액을 공급할 수 없지요? 죽는 거예요. 30초 전에 그의 뇌파는요, 우리가 집중하거나, 꿈을 꾸거나, 기억을 떠올리는 것과 같은 인지 능력이 높은 작업을 할 때와 같았어요. 이런 패턴은 환자의 심장이 멈춘 후 30초 동안이나 계속되었는데요, 이것이 우리가 살면서 경험했던 기억의 마지막 회상일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제가 한 경험은요, 그저 허상을 본 것은 아닌 거예요.

    여러분은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저는 제 자신의 경험과 죽기 전 삶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2가지를 생각했어요. 첫째는요, 그 순간에라도 예수를 구원자로 믿고, 고백하면 구원에 이를 수 있겠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하나님은 한 생명이라도 더 구원하고 싶어 하시기 때문이지요? 두 번째는요, 그 마지막 순간에 기억되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거예요. 덴마크에 공부하러 갔던 청년 하나가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그곳에서 호떡장사를 하는 것이 TV를 통해 방영되었어요. 남들이 볼 땐 고생스럽고, 힘든 삶을 사는데요, 그런데 그 청년은 지난 시간이 행복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PD가 물어요. “당신이 말하는 행복이 뭡니까?” 그러자 그는요, 주저하지 않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라고 그래요. 삶의 마지막 순간, 두렵고 떨릴 텐데요, 그때 누군가가 나와 함께 했던 행복한 시간들을 떠올릴 수 있다면 그것이야 말로 내 인생에 가장 귀하고, 소중한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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