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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7-감사, 볼 수 없는 것을 볼 때 주어지는 하나님의 선물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2-11-25조회 : - 첨부파일 : 등록된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안데르센의 동화집에 “썩은 사과 이야기”가 있어요. 어느 시골에 나이든 농부 내외가 살고 있었는데요, 말 한 필이 전 재산이었어요. 어느 날 할머니가 남편에게 “장에 가서 말을 팔던지 더 좋은 물건으로 바꾸어 오라.”고 부탁했어요. 그런데 이 할아버지는 그것을 썩은 사과와 바꾸었어요. 사람들이 하나같이 “당신, 집에 가면 야단맞을 거야??” 그랬더니 아니라는 거예요. 자기 부인은 그렇지 않다는 거예요. 그래서 내기를 했어요.
집에 온 할아버지가 할머니에게 썩은 사과와 바꾸게 된 이야기를 해요. “처음에 장에 가서 말과 암소를 바꿨어.” 그러자 할머니는요, “우유를 먹게 되었으니 감사하네.” 그래요. 그런데 “그 암소를 양과 바꿨어?” 그러자 할머니는요, “그건 더 좋지요. 양젖에 털까지 얻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그런데 그걸 또 암탉과 바꿨어” 그러자 이번에도 할머니는요, “그래요? 암탉이 알을 낳고, 병아리가 되면 우린 양계장 주인이 되겠네요?” 그러면서 감사하다는 거예요. 이번엔 할아버지가 머리를 긁적이며, “근데, 그 암탉을 썩은 사과와 바꿨어.” 그래요.
이젠 할머니도 화가 나실 만 하지요? 그런데 할머니는요, “그거 더 잘됐네.” 그래요. 내기를 한 사람이 도저히 이해가 안가지요? 먹지도 못하는 사과와 암탉을 바꿨으니 결국 말 한 마리만 없어졌자나요. “정신이 어떻게 된 사람 아니야??” 할머니를 그렇게 쳐다보는 그 사람에게 할머니가 말해요. “조금 전에 옆집에 파 한 뿌리 빌리러 갔는데 그 집엔 썩은 사과 한 개도 없었어요. 이젠 내가 그 집에 썩은 사과 하나를 꾸어 줄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해요?” 할머니가 웃으며 말씀하는 거예요.
여러분은 안데르센의 동화를 들으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살면서 우리는요, 항상 우리가 가진 것보다 더 좋은 걸 얻고 싶어 해요. 그러나 살아보니까 어때요? 그것이 생각처럼 되던가요? 되는 때보다 안 되는 때가 더 많아요. 그것이 인생인데요, 그렇다면 내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 불평과 원망만 할 건가요? 화를 내며, 분노하여 항상 주변과의 관계를 깨뜨리며 살 건가요? 그 시간들은요, 모두 낭비한 것이 되고요, 그 때 받은 상처는 오래가요. 이런 때를 위하여 여러분은 무엇을 준비하셨나요?
말과 소를 바꾼 것은 그렇다고 쳐도, 소와 양을 바꾼 건 손해지요? 그렇다면 화가 날만 해요. 그런데 할머니는요, 그 때에도 양젖과 양털을 봤어요. 그래서 감사할 수 있었어요. 양과 닭을 바꾸었을 때도 양계장 주인이 되는 것을 보았고요, 암탉과 썩은 사과를 바꾸었을 때도 파 한 뿌리 없는 집을 보면서 감사할 수 있었어요. 안데르센은 이 이야기를 통해서 하고 싶은 말이 있었어요. 그게 뭘까요? 진정한 감사는요, 무엇을 얻었기 때문에 생기는 게 아니에요. 눈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을 때 주어지는 하나님의 선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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