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황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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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 20230818-믿음이 좋음은 변화된 삶으로 평가합니다.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4-08-20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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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러분은 믿음이 좋다.”는 기준을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혹시 주일예배를 빠지지 않는 사람, 기도를 열심히 하는 사람, 교회봉사를 많이 하는 사람을 신앙이 좋은 사람, 믿음이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물론 이런 사람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아요. 그러나 그것이 그 사람의 신앙을 평가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는 없어요. 왜냐하면 믿음은 하나님이 주시는 은사(고전12:9)에요. 우리의 행위로 성장하고, 자라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에요. 다시 말하면 예배를 빠지지 않는 것, 기도를 열심히 하는 것, 봉사를 많이 하는 것, 이런 것들은 모두 종교적인 행위인데요, 믿음이 없어도, 사람들의 열심으로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에요.

     

      그렇다면 믿음을 평가하는 기준은 뭘까요? 성경은 분명하게 말씀해요. “나무는 각각 그 열매로 아나니 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또는 찔레에서 포도를 따지 못하느니라.”(6:44) 행위가 아니라 삶의 열매를 통해 그 사람의 믿음을 알 수 있다는 거지요? 그렇다면 믿음의 열매가 뭘까요? 성경은 성령의 도우심으로 우리 삶에 맺히는 열매를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5:22~23)라고 말씀해요. 이런 열매가 삶에서 나타날 때 그 사람의 믿음이 좋은 거지요? 이런 기준이 분명하지 않으면 우리의 신앙은 성장할 수 없어요. 어려움을 만날 수 도 있어요.

     

      지난 달 29, 서울고등법원 형사2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집사 신모(66)씨에게 1심과 같이 징역 15년을 선고했어요. 징역 15년이면 굉장한 벌이지요? 그는 왜 이런 엄청난 형량을 받았을까요? 서울의 대형교회에 출석했던 그는요, 교회의 공식적인 예배는 한 번도 빠진 적이 없어요. 새벽기도회를 비롯하여 기도모임과 성경공부 모임에도 열성적이었어요. 교회 안의 봉사활동마다 참여하고, 헌금도하니까요, 사람들의 눈에 확 띠었어요. 그뿐 아니라 그는 말을 할 때마다 하나님의 은혜가 크다.”, “하나님이 복을 주셔서 이렇게 넉넉한 삶을 살게 되었다.”고 말하니까요, 어느 순간부터 교인들은 신 집사를 믿음 좋은 사람이라고, “신앙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인정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신뢰를 쌓은 신 집사는 20161월부터 20217월까지, 무려 5년을 넘게 교회활동으로 가깝게 된 사람들에게 접근했어요. “저는 친하게 지내는 정치인들이 많습니다. 기업가들도 한 둘이 아닙니다. 그들의 정치자금이나 기업의 비자금을 세탁해 주면 엄청난 수익을 얻습니다. 제게 돈을 빌려주시면 1년에 100%, 많게는 500% 이상도 이자를 드리겠습니다.” 1억을 빌려주면, 매월 최소 천만 원 정도를 받는 거예요. 그렇게 속여 교인 53명으로부터 무려 530억이 넘는 돈을 편취했어요. 처음엔 매월 이자를 줬으니까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런데 이런 일은 불가능해요. 그리고 정치자금과 비자금 세탁은 불법이에요. 쇠고랑을 차는 일이니까 신실한 사람이라면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에요. 만약 교인들이 주저하거나, 의심하는 것 같으면 그는요, “하나님이 고수익을 보장하신다.”, “기도의 힘을 믿으라.”고 말하니까 교인들은 믿음 좋은 그의 말을 믿었어요.

     

      사건이 터지고 보니까 피해자들 상당수는 생활이 어려운 분들이었어요. 그 일로 가정이 파탄 난 경우도 여러 건 있었어요. 만약 이런 일이 생기기 전에 담임목사님과 상의했다면 어땠을까요? 욕심이 아닌, 잘못된 확신이 아닌 진실한 기도를 했다면 하나님이 그들을 돕지 않았을까요? 좋은 믿음은 변화된 삶으로 증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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