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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5-변화하는 세상에서 나는 어떤가요?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4-09-18조회 : - 첨부파일 : 등록된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군대를 제대하고, 제가 처음으로 취업한 회사는요, 시내와 시외를 운행하는 버스회사였어요. 지금으로부터 40년 전이니까요, 당시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는 엄청난 성장을 했어요. 그러나 사회 문화적 발전 속도는 굉장히 더뎠어요. 그 때 운전자들은요, 면허증 지갑에 5천 원짜리나 만 원짜리 한 장씩을 넣어가지고 다녔어요. 왜요? 과속이나 신호위반을 했을 때 교통경찰이 세우면 면허증과 함께 그걸 주면 경고로 끝났기 때문이에요. 기억하시지요?
당시 버스회사는요, 안전사고가 자주 잃어났어요. 운행을 하는 중에 어쩔 수 없이 법을 어기는 경우가 허다해요. 그러니까 교통경찰이 마음먹고 단속을 하면요, 회사 운영이 어려워요. 그래서 회사는요, 교통관련 경찰들에게 매월 금품을 제공했어요. 새로운 버스노선을 경쟁회사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시청 운수과 직원들에게 정기적으로 뇌물을 상납했어요. 이렇게 하다보니까요, 교통과 관련이 없는 공무원들도 시도 때도 없이 와서 손을 벌려요. 회사를 다니는 동안 정말 고민이 많았고요, 이런 비리와 부조리가 끝나지 않을 것 같아 마음고생을 정말 많이 했어요. 지금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런 일들이 일어날 거예요. 그러나 예전에 비하면 정말 많이 좋아졌지요? 사회가 발전해 가는 거예요.
최근에 나온 기사 중에 제 관심을 끌었던 것은요, “자동차 연두색 번호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거예요. 이전까지 자동차 번호판은요, 흰색은 일반 자동차에요. 영업용 택시나 버스는 노란색이고요, 화물차는 주황색이에요. 친환경 전기 수소차 같은 종류는 파란색이고요, 외교관들이 타고 다니는 관용차는 군청색이에요. 그런데 올해 1월부터는 연두색 번호판이 등장했어요. 회사 법인용 차량인데요, 대부분이 수억대의 고급 외제차량들이에요. 이 차량들은 회사의 업무용으로만 사용해야 하는데요, 그래서 세금을 감면해주고 있는데요, 회사의 고위직들이 그걸 악용해서 사적으로 사용했어요. 정부는 그런 폐단을 막기 위해 고민 끝에 법인차임을 나타낼 수 있도록 연두색 번호판으로 교체했는데요, 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거예요.
지난 달 30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법인차 신차등록대수가 2만 7천4백대에요. 이것은 전년 대비 1만 5백 여섯 대, 27.7%가 감소한 수치에요. 특별히 이른바 수억대의 “슈퍼카”, 브랜드의 법인 차량 등록 대수가 크게 줄었어요. 이전까지는 회장이나 가족들, 임원들이 법인차를 사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무렇지 않았어요. 너무나 당연했어요. 그런데 사실은요, 회사는 개인의 것이 아니에요. 주식회사지요? 그렇다면 회사의 주인은 주주들이에요. 주주들의 동의 없이 행사해온 그런 관행들은요, 모두가 불법이에요. 해서는 안 되는 일들이었어요. 이제 주주들과 국민들의 의식이 새롭게 되자 그들의 눈이 두려운 거예요. 보이지 않는 사회 곳곳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요. 그렇다면 오늘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여러분의 삶에 변화를 체감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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