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황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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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 20241215-경건한 삶을 훈련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2024-12-17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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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러분은 지난 1231023, 대통령의 담화로 시작된 비상계엄 순간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저는 제일 먼저 지난 9월 김민석 의원이 계엄령 의혹과 관련하여 국회에서 질의하는 모습과 윤석열 대통령과 비서실장, 안보실장 등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던 장면을 떠올랐어요. 당시 청와대와 장관들, 여권과 보수언론들은요, 하나같이 근거도 없이 모함한다고 일제히 김 의원을 비난했어요.

     

      특별히 92, 국회 국방위원회 국방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이번에 계엄령을 건의했다고 알려진 김용현 장관후보자는요, “계엄을 준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대하여 그렇지 않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어요. “지금 계엄을 한다면 어떤 국민이 용납하겠냐?“, “사실이 아닌 것을 가지고 거짓 선동하고, 정치 선동하지 말라.”고 그랬어요. 그뿐 아니라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나도 안 따를 것이라고 이야길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벌어진 일들을 볼 때 그 때 이미 그는요, 비상계엄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그러면서도 그는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했어요.

     

      공직자가 거짓말을 한다면요, 그것은 단지 거짓말의 문제가 아니에요. 그에겐 엄청난 권한이 주어졌는데요, 거짓된 품성은 눈속임을 하여 권력을 사유화해요. 자기 편을 만들어 이권을 챙기는 카르텔을 형성하고요, 나라를 돌이킬 수 없는 수렁으로 밀어 넣어요. 그러니까 진실한 말과 행동은요, 지도자의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에요. 그런 면에서 바이든?” “날리면?” 전 국민 듣기평가를 실시한 윤석렬 대통령 역시 지도자로서의 가장 기본적인 자질을 갖추지 못했어요. 이것이 제가 본 이번 사단의 첫 번째 불행이에요. 오늘 우리 역시 작은 거짓을 용납하면요, 이런 비극을 맞을 수 있어요.

     

      두 번째는 인지적 오류인데요, 니편과 내편, 옳음과 그름, 좋은 것과 나쁜 것, “흑백논리에 빠지는 거예요. 대통령은 비상계엄의 이유를 밝히면서 탄핵 남발 및 국정 마비, 자유민주주의 위기, 헌정질서 위협, 예산 폭거, 반국가 세력 척결을 들었어요. 그런데 이런 주장들의 공통점이 뭔 줄 아시지요? 나와 다른 것은 모두 반국가 세력이에요. 내 뜻에 동의하지 않으면 헌정 질서를 위협하는 것이고요, 내 뜻대로 되지 않으면 자유민주주의의 위기에요. 극단적인 흑백논리지요? 왜 국가의 주인인 국민들이 한 번은 야당에 표를 몰아주고, 또 한 번은 여당에 힘을 실어줄까요? 일방적인 것은 안 된다는 거예요. 협력하고, 조율하여 보다 나은 방법을 찾으라는 거예요.

     

      그런데 상대를 적으로 규정하면요, 보고 싶은 것만 봐요. 듣고 싶은 것만 들어요.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이지요?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어요. 이것이 제가 본 이번 사단의 두 번째 불행의 원인이에요. 이런 모습은요,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자주 나타나요. 교회 안의 다툼과 갈등이 사실 여기에서 시작돼요. 우리가 내면에 관심하고, 경건한 삶을 훈련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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